
◆ 감귤류 과일
상큼하고 즙이 많은 감귤류는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해 줄 것 처럼 보이지만, 공복에 오렌지, 유자 등을 먹으면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산도가 높아 속쓰림이나 위산 과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보다는 속이 어느 정도 채워진 오후나 간식 시간에 먹는 게 더 좋다.
◆ 매운 소스나 피클류
초록빛 향신 채소가 들어간 매운 소스나 톡 쏘는 피클은 밥맛을 확 끌어올리지만, 빈속엔 독이 될 수 있다. 매운맛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을 쓰리게 하거나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제대로 된 식사와 함께 먹는 게 위에 부담이 덜하다.
◆ 바나나
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바나나. 물론 공복에 바나나를 먹는다고 해서 꼭 ‘건강에 나쁜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아침에 바나나만 먹으면 혈중 마그네슘 수치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는데, 이는 심장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포만감을 주는 섬유질이나 지방이 부족해 금방 허기질 가능성도 있다.
◆ 블랙커피
아침 커피는 루틴처럼 느껴지지만, 빈속에 진한 블랙커피를 마시는 건 피하는 게 좋다.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장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속을 예민하게 만들어 소화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불안감이나 긴장감이 평소보다 더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공복 커피는 코르티솔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체내 각성 상태를 유도하지만 과다 분비될 경우 ▲불안감 ▲수면 장애 ▲혈당 상승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커피를 마시기 전엔 토스트 한 조각이라도 먹는 게 속을 덜 놀라게 한다.
◆ 생야채
샐러드는 건강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일부 사람들의 경우 공복 상태에서 채소의 산성 성분이나 섬유질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 경우 소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오이, 토마토, 피망 같은 생야채는 자칫 빈속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속이 덜 깬 상태에서 먹으면 복부팽만이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대신 가볍게 익힌 야채는 소화도 잘되고 영양도 풍부하기에 아침 식사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