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낮아지면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적게 흘리고 혈관을 수축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혈관 자체의 탄력성이 감소해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진다. 최근 노르웨이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기온이 약 10도 떨어지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9% 높아진다. 또한 혈관 탄력이 떨어지면 장기에 적절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장기들의 활동도 느려지면서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겨울철 소화 불량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콜라겐’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콜라겐은 체내 단백질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각 기관의 탄력을 담당한다. 특히 혈관과 체내 오장육부(五臟六腑) 대부분을 차지해 신축성 있는 소화기 운동을 돕는다. 콜라겐을 구성하는 ‘글리신(Gly)’은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프롤린(Pro)’은 위 점막을 유지해 손상된 위를 보호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쥐에게 콜라겐을 섭취하게 했더니, 스트레스 유발성 궤양의 면적이 63%까지 감소했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콜라겐은 장 점막도 구성한다. 콜라겐이 감소해 장 점막 결합이 느슨해지면 독소와 이물질이 장 내로 들어와 여러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 170명을 조사한 결과, 혈청 콜라겐 수치가 현저하게 낮았다는 그리스 연구 결과도 있다.
문제는 40대 이후부터 콜라겐 합성이 급격히 감소한다는 것이다. 또 나이가 들면 위장 운동이 저하돼 단백질 소화력이 떨어지고 소화·흡수되는 콜라겐이 적어진다. 노화로 줄어든 콜라겐을 보충하려면 체내 흡수율이 높은 트리펩타이드 콜라겐을 섭취하는 게 좋다. 피부 속 콜라겐과 같은 구조로, 먹은 지 24시간 안에 피부와 뼈, 연골 등에 흡수된다. 이때 비오틴을 함께 섭취하면 좋다. 비오틴을 투여한 쥐에서 콜라겐 합성이 2배 이상 잘 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시중에서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땐 ▲비오틴이 함께 함유돼 있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