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면역력을 흔든다… 암 환자가 겨울에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아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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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암 환자에게 특히 힘든 계절입니다. 추위로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그만큼 면역 기능도 저하합니다. 겨울철 면역력 관리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암 환자는 겨울철 감염병에 특히 취약합니다.
2. 충분한 영양 섭취와 체온 유지 등 기본 수칙을 지키세요!

면역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
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면역을 담당하는 정상 세포에도 함께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혈액종양내과 홍문기 교수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 역시 항암제의 영향을 받아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평소보다 약해질 수 있다”며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들은 겨울철 감염 예방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항암 치료를 할 때마다 혈액검사를 통해 면역세포 수치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감기, 폐렴, 장염 같은 감염병이 유행하기에 암 환자분들은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암 자체나 항암 치료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독감이 발병되면 독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만큼, 면역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암학회에 따르면, 암 환자는 일반인보다 독감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수 배 높으며, 치료 중 감염되면 항암 일정이 지연돼 전체 치료 성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시기를 놓쳤더라도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다면, 담당 의료진과 상담 후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걸 권장합니다.

체온 잘 유지하기
암 환자는 날씨가 추운 겨울에 체온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정상 체온인 36.5~37.2도를 유지하세요. 체온이 낮아지면 신진대사와 면역력 모두 저하돼 손발 저림, 통증 등의 말초신경병증과 같은 항암 치료 부작용을 겪기 쉽습니다. 실제로 기초 체온이 정상 체온 범위보다 1.5도 가량 낮으면 암세포가 자라기 좋은 상태가 된다는 일본 연구도 있습니다. 양말이나 장갑으로 손발의 온도를 보호해 손가락이나 발가락 같은 말초 부위에 피가 잘 돌게 해야 합니다.

“골고루, 소화 잘 되는 음식으로”
계절에 따라 식습관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지만, 겨울철에도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해 체중 감소와 근육 소실을 예방해야 합니다. 암 환자는 체중 1kg당 1.2~1.5g 정도의 높은 단백질 섭취가 권장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강민수 교수는 “암 환자라고 해서 건강에 좋다고 듣고 갑자기 낯선 음식을 시도하기보다는, 상식적인 범위에서 골고루, 소화가 잘 되는 평소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상을 완전히 바꾸기보다는 평소보다 조금 더 조심하는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비롯한 다양한 식품을 통해 비타민, 무기질, 항산화 물질 등을 충분히 섭취하세요. 다만,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성 장염 위험이 높기에 가급적 음식은 익혀 먹는 게 좋습니다. 특히 올해는 최근 5년 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날것이나 위생 관리가 불확실한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수분 섭취도 중요합니다. 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로,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당과 같은 여러 영양소를 몸 곳곳의 세포에 전달해줍니다. 특히 수술이나 항암 치료를 받는 분이라면 수시로 물을 섭취하셔야 합니다. 홍문기 교수는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빈혈이나 탈수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저체온증에 더 취약할 수 있다”며 “일상에서 수분을 자주, 충분하게 섭취하며 기본적인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겨울철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보호자도 위생 철저히 해야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의 위생 관리도 중요합니다. 환자와 함께 사는 가족이 감염되지 않으면, 환자도 감염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듭니다. 강민수 교수는 “외출 후 보호자 본인은 괜찮더라도, 외부에서 묻어온 바이러스나 세균이 면역력이 떨어진 암 환자에게는 심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환자를 만날 때는 가글,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꼭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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